박근혜 대통령 “하나님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길”…실종자 가족은 “청와대 찾아가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최근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슬픔에 젖은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부활절을 맞이해 한국 교회가 평화와 화해의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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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
박 대통령은 "130년 전 이 땅에 복음이 처음 전해진 이래 한국교회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밝히는 빛과 소금이 돼 왔다"면서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과 사랑을 베풀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희망과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마음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북한주민들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큰 힘이 돼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진도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행로 상경하려 했지만 진도 현지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수색에 대한 진척이 없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자”며 청와대 상경 계획을 논의했다.
그러나 경찰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노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가족들 앞에 나서 "죄인 된 심정이고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동원하겠다"고 설득했지만 가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이를 불신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49명이 사망하고 25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와대 방문해서 강력히 요구해야 할 듯" "청와대 찾아가면 정부의 사고 대처 낱낱이 보고해야 할 듯" "청와대 못 가게 막는 이유가 뭐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