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후선박 세월호 100억원대 대출 "견적서 토대로 계산한 것"
KDB산업은행이 노후된 세월호와 관련해 청해진해운에 100억원대의 대출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천해지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은은 선박비용 116억원과 리모델링비용 30억원을 합한 146억원 중 100억원을 청해진해운에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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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진해운/뉴시스 자료사진 | ||
이 과정에서 노후된 세월호가 선박의 잔여 수명을 늘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세월호가 이미 일본에서 18년을 사용해 잔여 수명이 2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개보수로 수명을 늘려 담보가치를 높게 잡혔다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류상의 선박가치를 높인 것이 아니다"라며 "은행의 여신취급 지침에 따라 계약서 및 개보수관련 견적서를 토대로 소요자금을 계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출시점인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이 당기순이익 13억4000만원을 내는 등 턴어라운드를 달성해 경영 위기 상황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은은 청해진해운뿐 아니라 모기업이 천해지에도 2013년말 기준으로 일반자금대출과 산업운영대출, 원화사모사채 등 단기차입금 명목으로 255억원, 장기차입금 명목으로 77억원을 빌려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해지는 산은에서 빌린 약330억원을 제외하고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에서도 각각 143억과 246억을 대출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자금 회수에 경고등이 켜질 가능성과 관련해 산은은 담보설정과 보험 등으로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은 관계자는 "화재보험에 들어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피보험자를 은행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회수 불가능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