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 ‘아이폰X’(아이폰텐)을 비롯해 아이폰7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8, 아이폰8+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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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아이폰 텐)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제공 |
애플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니노의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아이폰X’다. 지금까지 애플이 내놓았던 아이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이폰의 정체성과도 같은 ‘홈 버튼’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07년 첫 번째 아이폰에 적용된 이후 10년 만이다.
홈 버튼을 없앰으로써 2013년 아이폰5S부터 2016년 아이폰 7까지 포함됐던 지문 인식 시스템인 ‘터치 ID’ 역시 사라졌다.
터치 ID의 공백은 ‘페이스 ID’가 차지할 전망이다. 페이스 ID는 애플이 ‘아이폰X’의 혁신으로 강조한 기능이다.
페이스ID는 적외선을 쏘아 약 3만 개의 점을 표시하면, 아이폰 전면부의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읽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눈, 코, 입 등 이용자 얼굴 모양과 깊이를 분석하기에 사진 등으로는 대체가 불가능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이용자 얼굴 식별이 가능하다. 강력한 보안성을 지닌 ‘페이스 ID’ 애플 페이 결제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변화했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탑재됐다.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이 화면의 크기는 대각선 기준 5.8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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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X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무선 충전 기능'이 도입됐다. /사진=애플 제공 |
‘아이폰 시리즈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건 또 있다. 바로 ‘무선 충전 기능’ 도입이다. 아이폰을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하다. ‘선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애플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애플은 내년께 아이폰X,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하나의 패드로 충전가능한 ‘에워파워’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 두뇌로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는 A11을 탑재했다. 기존 아이폰에 장착됐던 A10보다 30% 향상된 데이터 속도를 갖췄다.
이 밖에 후면에 적용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도 강점이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모듈이 적용된 광각렌즈, 망원렌즈는 사진찍는 재미를 한층 더할 전망이다.
아이폰X의 가격(미국 시장 기준)은 64GB 모델이 999 달러(약 112만6000원)이며, 256GB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아이폰X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10월 27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 1차 출시국에서 빠진 우리나라에는 빨라야 오는 12월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대한민국은 아이폰 3차 출시국에 포함돼 왔다.
다만 이날 공개된 아이폰8과 아이폰8+ 모델은 아이폰X보다 앞선 이달 22일 1차 출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급된다. 두 모델의 가격은 각각 699달러(약 79만원), 799달러(약9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출시는 10월 말께로 점쳐진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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