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합동분향소...희생자 부모 "먼저 찾아 죄송하다" 실종자 유가족에 사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도합동대책본부는 지난 23일 분향소를 설치한 이후 첫 주말인 26일 오후 7시 현재 누적 조문객은 10만2176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도 문자도 6만9852건이나 됐다. 
 
   
▲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헌화 한 뒤 오열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 추모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조문 행렬이 분향소 왼쪽 인도를 따라 800m 가량 이어지기도 했다.
 
본부는 인도 통행이 어려워지자 인근 고잔초등학교 운동장(둘레 400여m)에서 추모객들을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충청북도 청주와 인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와 조문까지 2시간 이상 기다린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경기 용인에서 남편, 아들과 함께 조문하러 온 성모(39·여)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잃은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하다"며 통곡했다.
 
안산 올림픽기념관 분향소에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수학여행단 116명(학생 112명, 교사 4명)을 비롯해 부천의 한 초등학생과 그의 부모 등 3명까지 모두 119명의 위패·영정사진이 안치돼 있다. 
 
희생자 중 단원고 학생 39명의 위패·영정사진은 안치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 5시50분께 분향소 인근에서 윤모(57)씨가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해소동을 벌여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윤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