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기 고장 2호선 돌사고 ' 뒷열차가 앞 열차 있단 신호 감지 못해’

 
서울시는 3일 전날 오후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는 뒤따라오던 열차가 역내에 선행 열차가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사고 당시 상왕십리역 승강장 진입 직전에 설치된 신호기 중 2개가 데이터 오류로 신호를 잘못 표시해 열차 자동정지 장치(ATS)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사상초유의 지하철 추돌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2일 추돌된 지하철 2호선 전동차의 운전적 앞유리에 금이 가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신호기 고장에  대해 "지난달 29일 을지로입구역 내선 선로전환기 잠금 조건 변경을 위해 연동장치 데이터 수정작업을 벌인 후 사고 당일 오전 3시10께분부터 해당 신호운영 기록장치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고구간 속도제한을 기존 25㎞에서 45㎞로 높이면서 신호기 데이터를 수정했다. 열차 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서울메트로측의 설명이다.  
 
오류가 발생한 연동 데이터는 이날 오전 4시25분께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복구협의와 승인 하에 원상복구됐다고 시는 전했다.  
 
하지만 신호기 데이터 수정작업 이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실시한 작업 이후 3일이 지나 사고가 발생하고서야 오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등 모든 기기들은 도착점검을 매일 시행하고 3일 주기로 일상검사, 2개월 주기로 월상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일부터 신호기 고장(오작동)에 대한 원인규명에 나섰으며 경찰도 3일 서울메트로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기관사 과실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에 대한 특별·합동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고원인 조사를 완료한 다음 이달 7일부터 차상신호장치, 신호시스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신호기 고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호기 고장, 대형참사 날뻔했네” “신호기 고장, 교통신호는 기본인데” “신호기 고장, 정말 아찔하다” “신호기 고장, 어이 없네요” “신호기 고장, 사고 재발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