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2일째 사라진 안산의 어버이날카네이션 대신 눈물만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 조문객에게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독려하던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A(42)씨는 '어버이 날이 뭔 의미가 있겠느냐'는 허탈한 표정으로 이렇게 되뇌였다.
 
A씨 외에 닷새째 분향소 앞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피켓을 든 다른 유가족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버이날, 이들에게는 아득한 이야기인 듯 했다.
 
   
▲ 합동분향소에서 오열하는 유가족/뉴시스 자료사진
 
'이유없이 차가운 물 속에 있을 영혼들 생각에 잠도 물 한모금도 미안하다', '수고하신 잠수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아이가 웃을 수 있게 진실규명 바랍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놓칠새라 저마다 힘주어 들고 서 있을 뿐이었다.
 
5월 가정의 달, 슬픔에 잠긴 안산에는 이처럼 어버이날이 사라지고 없었다.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이날 단원고 교문 앞 편의점과 문방구, 꽃집 등 가게 앞은 내놓은 카네이션 바구니가 무색할 정도로 휑했다.
 
편의점 직원은 "미처 카네이션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하교때 바구니 하나씩은 꼭 챙겨갔는데 올해는 사고 때문에 카네이션을 찾는 학생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가정의 달 5월이 안산에서는 슬픈 5월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은 227, 교사는 7명이다. 학생 23명과 교사 5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8일에는 단원고 학생 12명과 교사 2명의 발인이 안산지역과 광주광역시 장례식장 6곳에서 엄수된다. 유가족들은 카네이션 대신 자녀를 영영 떠나 보내는 슬픔으로 어버이날을 맞게 됐다.
 
세월호 참사 22일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22일째, 좋은 소식은 없고...” “세월호 참사 22일째, 눈물의 어버이날” “세월호 참사 22일째, 빨리 시신이나 수습했으면” “세월호 참사 22일째, 유가족 어머니들 힘내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