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중 20% 차지하는 오락·문화 등 지출이 5% 가량 감소 가정 시 나온 결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이 이어지면 올해 일자리가 7만3000개 덜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 증가폭을 45만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의 충격 여파로 소비심리가 냉각되고 있다"며 "소비지출 중 20%를 차지하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부문의 지출이 세월호 여파로 5% 가량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나온 결과다"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 세월호 사고 현장 구조 작업 모습/뉴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씩 하락할 전망이다.

2분기에만 민간소비가 1.0%포인트, GDP성장률은 0.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엽 연구위원은 "오락, 음식·숙박 부문은 서민형 자영업자가 많아 경제적 타격이 더욱 크다"며 "소비 심리 위축 때문에 내수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나기 이전(4월1~15일)과 이후(16~30일)의 카드사용액을 비교하면 레저업의 경우 참사 이전에는 12.9% 증가한 반면 참사 이후에는 -3.6%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요식업은 12.7%에서 7.3%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여객선 운송업은 41.8%에서 -29.9%로 급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 내수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긴급민생대책'에 따라 종전보다 7조8000억 원을 확대하기로 한 상반기 재정 투자 집행을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