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세월호 현안보고…부실대응·답변에 분노와 안타까움 "사표내라"
수정 2014-05-14 15:52:34
입력 2014-05-14 15:51:50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국회, 첫 세월호 현안보고…부실대응·답변에 분노와 안타까움 "사표내라"
14일 세월호 참사 이후 국회에서 처음 진행된 정부의 사고 현안보고 자리에서는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부실 대응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고, 정부 측 인사들이 책임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자 장내에서는 반말 섞인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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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현장 구조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 ||
"소방 119상황실, 사고 당시 세월호 수색보다 의전 우선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이날 오전부터 진행한 현안보고에서는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응 정황이 잇따라 공개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시 소방119상황실이 중앙부처 고위 관계자들의 의전을 챙기느라 해양경찰의 세월호 실종자 수색 활동을 방해한 정황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소방 119 상황실과 목포 해경 간 사고 당시 통화 내용 녹취록(전문은 관련기사 참조)에 따르면 소방 상황실은 해경에게 구조자 이송지를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서거차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녹취록 내용을 보면 당시 소방상황실 팀장은 "보건복지부와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서 못 간다"고 말했으나 해경은 "높으신 분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으로 오든 저희들은 모르겠고 우린 한 사람이라도 구조 하는게 우선 아니냐"고 답했다.
진 의원은 "소방 119 상황실은 침몰된 배 안에 있는 400명에 대한 구조가 최우선이 아니라 고위 공직자 앞에 구조된 사람들을 보여줘야 하는 의전이 먼저였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안전행정부 중앙안전상황실이 사고 사실을 TV보도를 보고 뒤늦게 파악한 점도 확인됐다. 진 의원이 안행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황실은 사고 당일 9시19분께 YTN 언론속보를 통해 사고를 인지하고, 9시31분께 청와대와 정부부처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