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내분을 수습하기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회는 23일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 이건호 국민은행장/뉴시스

이사회에 앞서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안건은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긴급이사회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간의 내홍을 수습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특별검사가 시작돼 사태 수습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사회의 손을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8명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긴급이사회에서 이사들 간 또다시 충돌이 야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행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주 전산기 교체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임영록 KB금융회장은 "내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의결이 이뤄지면 존중돼야 한다"며 "은행을 책임지는 집행기구의 최고 책임자인 최고경영자(CEO)는 이사회결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행장은 "전산시스템 교체를 미루더라도 의혹 없게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국민은행 감사가 제보성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곧바로 현장 특별검사를 시작했으며 20일부터 KB금융지주에 대한 특검도 착수했다.[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