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롯데그룹의 LIG손보 인수에 반대의견을 드러냈다.

LI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22일 "롯데가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인수 시도를 포기하라"고 밝혔다.

   
 
앞서 19일 마감된 LIG손보 본입찰에 KB금융지주와 롯데그룹, 동양생명·자베즈파트너스·푸싱(復星)그룹 등 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롯데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노조는 "롯데그룹이 지난 2008년 대한화재(현 롯데손보)를 인수한 후 지난 7년동안 점유율이 오히려 축소된 가운데 적자 구조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민원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롯데 그룹 자체가 보험업 경영능력이 전무하다는 것과 고객 보호에 있어서도 낙제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현금 사내유보율은 우리나라 재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직원들의 급여 및 복리후생은 최하위 수준이고, 비정규직 비율 역시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롯데 그룹이 LIG손보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기도 차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롯데 자본의 행태를 보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투자자도 아니며 LIG손보 임직원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자본"이라며 "이런 자본이 아무리 많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결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LIG그룹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자가 제출한 조건을 검토한 뒤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구자원 회장을 비롯해 장남 본상, 차남 본엽씨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19.83%다. 이는 19일 종가 기준 3527억원 규모로,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인수 후보자들이 5000억원 정도의 인수가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