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탄신 143주기…"우남 말년과 유언 기억해야"
2018-03-26 11:42:00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이승만, 대한민국에 '자유' 선물 후 쓸쓸한 말년 보내
자유 소중함 모르는 국가의 끝 어떨지 역사가 보여줘
자유 소중함 모르는 국가의 끝 어떨지 역사가 보여줘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나라를 한 번 잃으면 다시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리 국민들은 잘 알아야 하며, 경제에서나 국방에서나 굳건히 서서 두 번 다시 종의 멍에를 매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유언이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43주년을 맞아 이승만 대통령의 말년과 유언을 조명해보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자유경제포럼은 26일 오전 10시 마포 자유아카데미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말년과 유언’을 주제로 건국대통령 이승만 탄신 143주년 기념 자유 한마당을 개최했다.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이동욱 프리랜서 기자가 발제를 맡았고, 남정욱 작가,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객원교수, 여명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은 세미나를 시작하며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는 정작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의미를 잘 모른다”며 “왕의 백성이 아닌,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체제는 대한민국에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대한 자유의 나라를 건국하신 분이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비록 영예롭지 않은 말년을 보냈지만, 그가 남긴 유언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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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경제포럼은 26일 오전 10시 마포 자유아카데미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말년과 유언'을 주제로 건국대통령 이승만 탄신 143주년 기념 자유 한마당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여명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남정욱 작가,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 이동욱 프리랜서 기자,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객원교수./사진=미디어펜 |
발제를 맡은 이동욱 프리랜서 기자는 이승만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하며 “이 구절 앞에 반성하게 된다”며 “과연 우리는 종의 멍에를 쓰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어떤 교육을 시켜 왔는지, 무엇을 추구하고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으로 건국을 성취해 냈고, 전쟁으로부터 민족을 구원해 내며 전 생애를 아낌없이 불살랐던 위대한 한국인 이승만은 이역만리 떨어진 땅 하와이 섬에서 고국을 그리다 너무나도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밴 플리트 미국 장군의 추도사를 소개하며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동욱 기자에 따르면 밴 플리트 장군은 “지금 공산주의와 싸우고 있는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승만이다. 이승만은 북한 공산군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냈다. 우리 모두는 애국자이며 전쟁 영웅 이승만을 진심으로 고마워한다”고 추도사를 남겼다.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 현대사’를 집필한 남정욱 작가는 “냉전이라는 소용돌이 시대 속에 한국에는 근대화와 부국강병이라는 소명의식으로 돌파한 지도자가 있었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다져놓은 토대 위해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성장도 가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은 나라를 한 번 잃으면 다시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국민들이 잘 알아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잃어본 적은 있어도 찾아본 적은 없기 때문에 힘든 것도, 소중한 것도 잘 모른다”며 “모르는 백성이 어떤 꼴을 당할지 역사는 친절히 가르쳐 준다”고 지적했다.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객원교수는 “이승만 대통령은 평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라는 이상을 추구했고 결국은 그 꿈을 이뤘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승만이 그토록 부러워했던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명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말년을 보냈던 하와이에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이승만 대통령이 생활했던 곳을 둘러보며 우남이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평가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통일이 된 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승만은 자유 독립을 자유무역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며 “2018년 우리의 과제는 자유의지를 실현하고 발현할 새 방법론을 찾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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