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 심재륜 전 고검장 등 상대 '명예훼손' 고소사건...검찰 수사 나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정수봉)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대양 사건'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제기한 심재륜 전 고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전날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기춘 실장은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와 언론사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 MBN 방송 캡처
 
검찰은 고소장을 검토하는 대로 김기춘 실장 또는 고소 대리인을 불러 자세한 고소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심재륜 전 고검장은 지난 25일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1991년 오대양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인 김기춘 실장이 인사(人事)를 통해 수사팀을 교체한 것을 놓고 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대전지검 차장검사였던 심 전 고검장과 수사팀의 부장검사, 주임검사는 다른 곳으로 전보됐다.
 
심재륜 전 고검장은 "김기춘 실장이 무관심이나 방관 또는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게 (검찰 수사를)방해했을지도 모른다""수사에 쫓길 수밖에 없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김기춘 실장은 당시 검찰 인사는 오대양사건 수사와 무관하게 미리 예고된 정기 인사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심재륜 전 고검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양사건을 수사한 대전지검은 19917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유 전 회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