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가 지나가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직장인 정모(27·여)씨는 점심시간 식당을 가기위해 문을 나선 순간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식당까지 5분여 거리지만 무더위 때문에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었다.

정씨는 "무더위로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잠들기까지 무기력하고 힘이 없다"며 "몸에 열도 나고 업무를 진행해도 집중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내륙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무덥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10일 낮 최고기온 현황 : 춘천 33.4도, 홍천·원주 34.4도, 인제 33.3도, 영월 34.3도) 이 더위는 내일도 이어지겠으며 당분간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낮에는 외출은 가급적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외출 시에도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몸을 가릴 수 있는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폭염에 의한 가장 무서운 질환으로 열사병을 꼽았다. 열사병은 폭염에 노출됐을 때 인간이 적응할 수 없는 기온이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하고 심장 근육 등의 전체적인 장기·세포가 열에 의해 파괴돼 치료를 받아도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폭염은 열경련, 일사병, 열실신, 열부종 등의 여름철 질환의 원인이 되며 체력은 물론 면역력도 약화시켜 질병과 바이러스 노출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현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폭염 때는 우리 몸에서 땀이 많이 나고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균형 잡힌 영양가 있는 식사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또 무더위에 마시는 술이나 차가운 음료는 몸에 오히려 독이 된다. 에어컨을 사용을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일사병·열사병으로 시민건강 비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사병·열사병으로 시민건강 비상, 기후변화 때문인가. 무섭다” “일사병·열사병으로 시민건강 비상, 이런 너구리 때문이라니. 일단 피하고 볼일” “일사병·열사병으로 시민건강 비상, 이제 환경이 점점 열대화되어 가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