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상반기 순이익 7652억원 전년대비 33% 개선

KB금융그룹이 안정을 찾아가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그룹 안팎의 사태들로 부침을 겪어오면서 임직원들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직원들의 사기 또한 떨어졌다. 그러나 임영록 회장 취임 1주년을 즈음해 지난달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며 임직원들 사이에서 '다시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14년 상반기 7652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2억원(33.1%) 늘었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작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실적증가를 보인 것이다.  

이는 임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내세웠던 "Back to the basic" 경영의 결과로 주목 받고 있다. 즉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자는 것.

또한 LIG 손해보험 인수는 KB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맞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제재 통보 등으로 KB금융그룹의 LIG손보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임회장은 과거 그룹 회장에게서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금번 LIG손해보험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대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앞으로 KB금융은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친후 LIG손보를 자회사로 정식 편입한다. LIG손보가 KB금융의 식구가 된다면 11번째 계열사가 된다.

LIG손보는 임직원 3500여명, 전속보험설계사 1만여명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14%(원수보험료 기준)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 2,3위인 현대해상(16.1%), 동부화재(15.3%)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LIG손보를 안게 될 KB금융은 총자산에서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단숨에 국내 1위 종합금융지주회사에 오르게 된다.

또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바탕으로 기존 KB생명보험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뿐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등 그룹의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지난달 15일 사내 메일을 통해 2만5000여 임직원에게 보낸 1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작금의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한 그룹 수장으로서 진심 어린 반성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임 회장은 또 전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한편 직원사기 진작의 필요성과 향후 KB금융그룹 CEO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역설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결국 해결방안의 핵심은 사람과 실천"이라며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심정으로 향상일로(向上一路)를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즉 앞으로 KB금융그룹의 경영 방침이 시스템 보다는 사람(직원)에, 미사여구 식의 계획보다는 느리지만 적극적인 실천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 사진=KB금융지주 제공

또한 임 회장은 작년 취임식을 비롯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시우(時雨)금융' 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시우금융이란 적절한 때에 알맞은 양으로 필요한 만큼 내리는 비처럼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KB금융의 철학이다.

이에 신용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임회장 취임과 함께 작년 9월 출시된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이 판매 일 년 여 동안 '가장 혁신적인 저축은행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단순히 대출금리를 낮추는 차원이 아니라 신용이 낮아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서민 고객에게 최저의 금리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에 대한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금융이 Win-Win 하는 모델로 시우금융의 대표적 실천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