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선왕조 500년-임진왜란 '미니어처' 촬영

영화 '명량'이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한국 영화 흥행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명량'은 울돌목의 좁은 수로에서 단 12척의 배만으로 130여 척의 일본 배를 맞아 승리를 일군 이순신의 해상전투신이 압권이다. '명량'은 이같은 전투 장면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과연 이런 웅장하고 현실감 있는 해상전투신이 CG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일까?

   
▲ iMBC 제공

iMBC는 최근 1986년 당시 '명량해전'을 다뤘던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임진왜란>의 연출을 맡았던 유길촌 PD와의 인터뷰를 시도, 30년 전 '이순신'과 '명량'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나눴다.

유길촌 PD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이순신 역을 맡았던 故 김무생 배우의 캐스팅과 해상 전투신 촬영 당시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인터넷이 없던 시절 자료수집을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CG 기술이 없던 당시, 사실적인 해상전투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일본의 미니어처 촬영기술을 선진 도입했던 제작진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PD는 "당시 제작진은 한국 최초로 미니어처 촬영 세트를 지었고, 민속촌과 비원을 비롯한 강진, 문경까지 전국을 무대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PD는 대중들이 영화 '명량'에 뜨겁게 반응하는 현상에 대해 "우리 나라의 사회 현상, 정치적 현실, 국제관계들이 영화 '명랑'을 통해 관객들이 보고싶어 하는 소망의 대상이 된 게 아닌가 싶다"며 다른 한국 영화들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임진왜란 속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다룬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임진왜란>은 1985년 10월부터 7개월간 총 54화가 방송됐고, ‘명량해전’을 다룬 48화는 1985년 3월25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