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백구 학대 영상’의 주인공이었던 백구가 결국 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주 전파를 탄 백구 학대 영상의 가해자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지난 17일 ‘동물농장’에서는 오토바이에 백구를 매달고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을 안겼다.

영상 속 오토바이 운전자는 백구를 뒤에 묶은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약 3분 동안 이어진 블랙박스 영상에서 학대를 당한 백구는 털이 벗겨져 있었고 도로 위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당시 도로에 핏자국이 2km나 이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제작진은 탐문 끝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 일을 하는 학대범을 찾아냈고 문제의 주인공을 찾아냈다.

제작진의 인터뷰에 백구 학대자는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며 “개가 물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남자는 배달일을 했던 식당 소유의 백구를 잡아달라는 요구에 “시키는대로 했다”며, 그 댓가로 5만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학대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았고 백구가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상처가 미비했던 점 등을 들어 벌금 30만원에 쳐했다” 고 말했다.

동물농장 백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농장 백구, 저사람 똑같이 당해야한다” “동물농장 백구, 정말 화가 난다” “동물농장 백구, 우리나라 동물법은 왜 저따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