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등 기관사, "기관장과 구조 기다리며 캔맥주 마셔" '경악'...아이들은 죽어가고 있었는데
세월호 1등 기관사, "구조 기다리며 캔맥주 마셔" '경악'...아이들은 죽어가고 있었는데 '분노'
세월호 1등 기관사가 법정에서 침몰 당시 구조를 기다리면서 캔맥주를 마신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등 기관사 손모(58)씨는 2일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 임정엽)의 심리로 열린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이 "선장이 퇴선 명령도 하지 않고, 승객 구호를 수행하라는 방송도 하지 않은 것이 정당하냐"고 묻자 "직무유기입니다"라고 답했다.
손씨는 선원들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책임과 관련한 민감한 답변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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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등 기관사, "기관장과 구조 기다리며 캔맥주 마셔"/사진=해경 제공 | ||
선원들이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사고 당시를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씨는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조타실에서 선장이나 다른 항해사가 지시하는데 이번에는 아무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어 조타실에서 지시가 없어 마냥 기다렸느냐는 확인 질문에는 "네"라면서 "(승객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판단착오였다"고 답했다.
손씨는 또 "침몰 당시 세월호 3층 복도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기관장과 함께 다른 기관사의 방에서 캔맥주 1개를 가져와 나눠 마셨다"며 "격앙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검사가 "탈출하기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여유가 생겨서 마신 것 아니냐"고 다그치자, 그는 "당시에는 그렇게 쉽게 구출될 거라 생각 못 했다"고 부인했다.
앞서 손 씨 등 기관부 선원 7명은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현장에 출동한 해경 고무보트를 타고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했다.
한편 손 씨는 지난 6월 10일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한다"고 밝힌 선원으로, 선원 15명 중 유일하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었다. 손 씨는 구조된 뒤 모텔에서 머무르던 중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캔맥주 마셨다는 진술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1등 기관사 캔맥주 마셔, 정말 못참겠네" "세월호 1등 기관사 캔맥주 마셔, 아이들 구조 생각은 왜 못하지?" "세월호 1등 기관사 캔맥주 마셔, 어처구니 없어 웃음도 안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