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만3천643두 살처분…돼지고기 도매가도 안정세 찾아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원점에서 다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태풍 '타파'와 돼지열병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농식품부가 전했다.

김 장관은 "비가 많이 오면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모두 씻겨나간다"며 "양돈 농가와 지방자치단체, 농업협동조합에서 비가 그치면 곧바로 소독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역설했다.

돼지농업가들에게는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축사 내부 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돼지 건강 상태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400m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축사 소독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김 장관은 "모든 농업 관련 기관은 태풍 피해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근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하고 "태풍 이후에는 피해 상황을 조속히 파악, 응급복구 지원을 빠르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에서 17일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21일 밤 11시 기준으로 파주와 연천 일대 7개 농장에서 돼지 1만 3643두가 살처분·매몰됐다.

남은 연천지역 1개 농가에 대한 매몰작업은 이날 완료할 예정이다.

또 파주와 연천, 포천, 동두천, 철원, 김포 등 6개 시군에서는 소독 차량 66대가 동원돼, 소독작업이 이어졌다.

한편,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20일 기준으로 kg당 5017원으로, 전날보다 13.9% 내렸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19일 이동 중지가 해제되고 경매가 재개되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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