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효주(19·롯데)가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위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 LPGA 김효주 선수 / 뉴시스

전날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10언더파 61타)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곁들여 1타를 잃었다.

2위와 4타 앞서던 김효주는 이날 부진으로 선두 자리를 브리타니 린시컴(29·미국)에게 내줬다. 린시컴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드라이버 정확도는 유지했지만 아이엇샷과 퍼트감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4.61%로 전날과 같았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은 66%대로 떨어졌다. 퍼트 수도 29개로 치솟았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효주는 아이언샷과 퍼트 난조로 전반라운드에서만 3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버디 없이 12·17·1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까먹었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반전을 기대했던 후반라운드도 생각만큼 여의치 않았다. 5번홀에서 보기를 낸 뒤 9번홀 버디로 제자리 걸음했다. 부진했던 전반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허미정(25·코오롱)은 2타를 줄인 끝에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생애에 걸쳐 4개 우승)에 도전하는 '두 전설'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1타를 잃은 박인비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19위, 박세리는 무려 4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 공동 39위까지 미끄러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어진 17번홀에서 1타를 만회하며 숨을 돌렸지만 후반라운드에서 1개의 보기와 2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맏언니'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무너지면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5개의 보기를 낸 가운데 버디는 1개 뿐이었다.

태극낭자들이 주춤한 사이에 린시컴이 우승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린시컴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끝에 김효주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 밖에도 쟁쟁한 골퍼들이 10위권 안쪽에 자리하며 남은 라운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4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LPGA 투어 41승을 보유한 '베테랑' 캐리 웹(40·호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는 루이스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경기 중 손상된 퍼터를 그대로 사용해,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도 실격 처리됐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