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시장 원리 무시한 채 강남 집값 잡기만 혈안된 정부
수정 2019-10-31 12:30:02
입력 2019-10-31 12:04:27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이상 과열 현상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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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를 맞았다.
문 정부는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겹겹이 규제로 시장을 옥죄었다. 일시적으로는 시장이 위축되는 듯 보였지만, 집값은 결국 용수철처럼 여기저기서 튀어 올랐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등 인기 지역의 집값이 폭등할 때마다 정부는 또 다른 규제책을 내놓았다. 정책으로 시장을 누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줬다.
미봉책에 불과했다. 하나의 규제책이 발표되면 시장은 눈치를 살피며 잠깐 숨을 고르는 듯했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더욱 뜨겁게 끓었다. 시장이 잠깐 주춤한 시간을 ‘자신들의 정책이 통했다’고 오해한 문 정부의 오판이었다.
다시 들썩거리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이번에 내놓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도 마찬가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공론화 한 지난 6월 이후 서울 집값은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 주춤했던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상한제가 거론되면서 거래 절벽 우려가 커지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불안세가 확산되는 등 벌써 역효과가 발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가 오히려 서울 아파트 값을 올리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정부는 강력한 규제만이 이 모든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30일 한 방송에 출연해 “대입 정시 확대 방침이 서울 강남 집값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 종합적인 시장안정책을 내놓겠다”면서 “일부 지역 고가 주택에 대해선 자금조달계획서를 전수 검증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갖고 (부동산 정책을) 집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의 집값 과열은 기준 금리 인하에서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학 입시 정시 확대, 공급 부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다. 그 시작점은 결국 수요가 많은 데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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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부동산부 홍샛별 기자 | ||
시장이 온전히 제 기능을 유지하려면 정부는 지금과 같은 과도한 시장 개입을 멈춰야 한다.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게 하는 등의 역할이면 충분하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가격통제 등 시장 저해 요인을 제거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시장경제체제의 근간을 흐트러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성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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