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리즘의 벗어나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한 컨텐츠 제작해야

   
▲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매월 주최하고 있는 자유주의언론포럼에서 <자유주의 미디어 전략>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정책 제안이 나왔다.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미디어(특히 방송 미디어)가 대개 좌편향적 언론노조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것이 현실로 밝혀졌다. 90년 초반 등장한 방송노조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중핵이 되었으며 KBS, MBC의 양대 공영방송사의 제작과 편성, 보도는 다름 아닌 이 언론노조의 영향력 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오늘 대한민국 여론을 지배하고 있는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를 볼 때 언론사조차 자신들의 시간적, 경제적 한계로 인해 공공의 문제에 얽힌 사실들을 모두 취재하지 못하며, 결국 기자의 이념과 가치관이라는 필터를 통해 왜곡되고 있다"는 미국의 저명 언론인 리프만(walter Lippmann)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중의 여론이 ‘합리적 무지’로 인해 공공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싱크탱크형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대중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소양을 갖춘 싱크탱크가 저널리즘의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특정한 사안과 현상에 대해 전문적 분석과 해설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저널리즘의 영역에 들어가 대중들에게 설명을 할 수 있어야 올바른 여론 형성을 이끌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한국의 미디어(특히 방송 미디어)가 좌편향적 언론노조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양대 공영방송사의 제작과 편성, 보도는 다름 아닌 이 언론노조의 영향력 하에 놓여져 있다.
한편 그는 "물론 국내에도 싱크탱크들이 활동하며 언론에 보도자료들과 정책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국책 연구소가 중심이어서 이들의 아이디어와 정책방향은 정부와 정치권의 입맛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싱크탱크의 저널리즘 활동은 신문이나 방송의 코멘테이터의 역할을 넘어 스스로 블로그나 페이스북, 유튜브등의 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고 컨텐츠와 메시지를 유통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도로 전문적인 내용이 담긴 싱크탱크 미디어 컨텐츠에 대한 기술적, 형식적인 연구들과 제작을 위한 노하우 개발과 이를 대중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형식과 기법이 필요해졌는데 '주장보다는 내러티브(narrative) 형식의 진실의 드러냄'과 '자유주의 미디어를 위한 생태계 구축'이 그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정석 위원은 “사람들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며, 그러한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신화적 속성을 띠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내러티브’라고 부르는 이야기에는 이야기로서 성립하는 플롯과 팩트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데이터는 그러한 팩트들을 지지하는 ‘신뢰’이지만, 그러한 신뢰는 오로지 ‘맥락’을 통해서만 ‘진실’이라는 효과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진실에 눈을 뜰 때 재미와 감동을 체험하게 되며 미디어는 그런 도구"라는 것이 한 위원의 생각이다. 따라서 “싱크탱크 미디어 컨텐츠가 유념해야 할 것도 그러한 재미와 감동이라는 점은 분명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아마추어리즘의 제작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한 컨텐츠를 제작할 전문 집단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보고서는 “자유와 개인이라는 진정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전문 집단을 기르는 동시에 제작 기법까지 전수하는 자유주의 미디어 교육원의 설립과 이를 확대 재생산시킬 수 있는 자유주의 방송 채널 설립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며 자유 가치 확대를 위한 싱크탱크 저널리즘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