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아우디 Q7 사전계약 구매자들이 차량의 들쑥날쑥한 할인 규모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우디·폭스바겐의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아우디 Q7을 사전계약한 일부 차주들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우디·폭스바겐 불매운동 및 공정위 성토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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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이 아우디 Q7 사전계약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Q7 사전계약 차주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아우디 Q7 판매 과정에서 아우디 딜러사들이 허위로 차량을 한정판이라고 속이고, 시기에 따라 차량 할인 금액을 조절해 사전계약 구매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아우디가 Q7을 약 3000대 규모 한정 수량만을 판매하겠다고 고지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차량이 소진되면 살 수 없는 것처럼 영업해, 사전계약자들이 9월 안에 차량 계약을 완료하도록 유도했다”며 “문제는 10월부터 600만 원이 추가로 할인돼 사전계약 구매자 약 1500명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아우디가 한정 수량이라고 했던 Q7은 지금까지 4500대 이상 판매됐다며 한정판이라는 것 말 자체가 사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Q7 사전계약은 아우디코리아와 전국 8개 딜러사가 담합을 통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약한 사기판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 피해 차주를 대표해 참석한 이범인(남, 46)씨는 “아우디 Q7은 오랜 기간 드림카 였기 때문에, 한정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차량을 사기로 마음 먹었고, 한정판이라는 딜러의 말만을 믿고 무리해서 9월 안에 차량 결제를 완료했는데, 바로 다음 달 600만 원의 추가 할인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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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Q7 / 사진=아우디 |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Q7 사전계약자는 “수입차를 벌써 4번째 사는데 아우디처럼 사기에 가까운 할인 행각에 당한 적은 없었다”며 “수입차 할인 폭이 시기에 따라 다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차를 구매한 지 보름 만에 600만 원이 추가로 할인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Q7 사전계약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기자회견 종료 후 딜러사 전·현직 영업사원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하고, Q7 사전계약자들의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영업사원 1명씩 추가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Q7 사전계약으로 피해를 입으신 차주분들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차량의 할인 금액을 정하는 것은 딜러사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아우디코리아가 개입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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