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심청’을 소재로 한 대형 창작거리극 ‘나비! 돌아오다’가 내달 1일 서울광장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공연으로 진행된다.

고전 심청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나비! 돌아오다’는 심청의 이야기를 차용해 국내 대표 거리공연단체 5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최첨단 기술과 예술적 융합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재탄생됐다.

   
▲ 사진='나비! 돌아오다' 메인이미지

노리단, 프로젝트 날다, 예술불꽃 화랑, 창작그룹 단디, 온앤오프 무용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제작하는 것은 그 동안 국내 예술축제 개, 폐막 행사공연을 해외작품을 초청해 진행했던 기존의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한 의미 있는 시도이다.

‘나비! 돌아오다’는 마을의 탄생, 눈 먼 자들의 도시(욕망의 도시), 욕망의 배, 격량의 바다로 향하는 배, 기다림(남겨진 아비의 세상), 연꽃(꽃이 되어 떠올라라 청아)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면마다 대형 오브제, 공중퍼포먼스, 라이브 음악 등 거리극의 특성을 충분히 살린 연출로 관객들에게 일상적 공간에서 예술적 환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장면은 심청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 생명의 불꽃이 날아와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꽃씨가 심청으로 탄생하여, 마을은 ‘청’의 탄생을 축복한다.

어느 날, 눈 먼 자들에 의해 ‘마을’이 파괴되고 그들만의 ‘도시’가 세워진다. ‘청’은 눈 먼 자들의 파멸과 욕망의 제물이 되어 검은 바다로 몸을 던진다. ‘청’을 찾는 아비의 구슬픈 울음, ‘청’이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을사람들의 염원이 나비가 되어 날아든다. 가냘픈 희망의 기원들이 모여 새로운 꿈을 피워내고 ‘청’은 환한 꽃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슬픔과 절망을 딛고 다시 만들어지는 마을, 사람들은 눈먼 자들에 의해 파괴된 삶에서 일어나 내일을 보게 된다.
이 작품은 ‘심청’ 이야기를 통해 우리사회의 근대화 과정과 아픔을 되짚어보며 탄생-고난-부활-재림의 신화적 구성을 통하여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울의 역사성과 ‘심청’을 연결하여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억의 ‘길’을 만들고자 한다.

‘나비! 돌아오다’는 거리예술이 가진 관객에 대한 개방성과 상호 참여적 특징을 최대한 살려 전문 거리예술단체뿐 아니라 용인대학교 뮤지컬 연극학과 학생 70여명과 일반 시민 120명도 함께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김종석 예술감독은 “축제와 공연예술단체가 만나 직접 제작하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많은 해외 아티스트와 예술감독이 이러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시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거리예술의 높은 예술성과 세계적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선 개막공연 ‘나비! 돌아오다’를 시작으로 폐막퍼레이드 ‘끝.장.대.로’까지 5일간 서울 도심 일대를 거리예술로 물들인다. 룩 아모로스(프랑스)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마더보드 프로젝트(호주)의 음악극 등 해외6개국 9개작품과 노리단, 프로젝트 날다, 예술불꽃 화랑, 창작그룹 단디를 비롯한 ‘국내초청작’ 19개작품, ‘자유참가작’ 20개, 협력아티스트 2개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