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명한 ’뼈 동굴’의 충격적인 실체가 밝혀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경북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의 수직동굴을 다뤘다.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지역 주민들은 “50년 전 핏빛 개울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 현상은 하루 이틀로 끝나고 만 것이 아니라 무려 1년이 넘게 지속됐다”고 전했다.

당시 한 신문 기자는 혼자 동굴 주변을 조사하다가 수직 동굴을 발견했다. 결국 코발트 광산 뼈 동굴의 수많은 유골은 한국전쟁 당시 좌익으로 몰려 살해당한 시민들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곳에 거주하던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며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발굴 현장에서 터지지 않은 76미리 고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학살은 놀랍게도 당시 경찰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으로 몰아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이 이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유족은 “같은 집안끼리도 아버지 사건으로 우리를 멀리했다”고 말했고 다른 유족은 “내가 유족이라고 이야기하면 빨갱이 자손으로 찍혔기 때문에 얘기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너무 충격적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어떻게 이런일이”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고무신, 밀가루에 혹한 죄없는 시민들을 죽이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