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순간 블랙박스 보니 '경악'..."이러고도 살았으니 다행"

'탁구여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사고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블랙박스 동영상에는 현정화 감독이 탑승한 흰색 재규어 승용차가 1일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리다가 직진하는 검은색 모범택시와 충돌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현 감독은 이날 0시 50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갔다. 동영상에 찍힌 모습만 봐도 도심을 질주하는데 속도가 낮지는 않은 것도 알 수 있다.

   
▲ 현정화 음주운전/사진=방송화면 캡처

교차로에서 빨간색 신호등이 켜져 있는데도 현 감독은 그대로 내달렸다. 그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오른쪽에서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인도방향으로 핸들이 꺾여졌다.

택시는 파란색 신호를 보고 정상적으로 직진 중이었고 그 뒤에도 다른 차량이 잇따라 달려오고 있었다. 자칫 연쇄 충돌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차량 앞쪽 우측을 택시와 충돌한 현 감독은 이후 보도블록을 타고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과 부딪힌 뒤 멈춰섰다. 차량은 전면이 반파 상태로 일그러졌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한 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현 감독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고 당시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기준을 훨씬 넘는 0.201%로 측정됐다.

경찰조사에서 현 감독은 "어디에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 감독이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결승전 패배 이후 술을 마셨다는 지인의 말에 따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 감독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현 감독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임무를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정화 음주운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현정화 음주운전, 술이 문제야"  "현정화 음주운전, 정말 아찔하네"  "현정화 음주운전, 그나마 연쇄충돌 등 큰 사고가 안 일어나 다행"  "현정화 음주운전, 조금만 삐끗했으면 여러명 죽을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