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주총영사관 측이 불법조업을 단속 중인 해경에 저항하다 총에 맞아 사망한 중국인 어선 선장 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 10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을 찾은 장소매 중국 주광주 총영사관 부총영사가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 단속에 숨진 중국선원 사건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를 방문한 장소매 주 광주 중국총영사관 부영사관은 불법조업 단속 과정에서 해경의 총에 맞아 중국어선 선장 송모씨(45)가 숨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장 부영사관은 "오전에 소식을 듣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경악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붙잡힌 중국 어선 선원들을 면담한 장 부영사관은 해경으로부터 사건 경위 설명을 들은 뒤 목포해양경찰서장을 면담했다.

장 부영사관은 면담에서도 해경의 대응 등에 대해 유감과 불만의 뜻을 전달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 부근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상에서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을 받던 80톤급 중국선적 노영어 50987호(타망어선) 선장 등은 저항하던 중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송씨의 시신에서는 지름 1.6㎝의 총알이 발견됐다.

병원 관계자는 "총알은 등 위쪽에서 들어가 아래 복부에서 멈췄다. 폐와 간, 콩팥을 관통했으며 내부 출혈이 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목포해양경찰서와 태안해양경찰서는 불법중국어선 합동 단속 중 해당 어선을 제압했으나 인근 중국 어선들이 집단으로 50987호 주변에서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해경 1508함 특수기동대원이 K5 권총으로 위협 가격을 했으며 공포탄 3발을 쏜 뒤 실탄 5발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공포탄에 맞았는지, 실탄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어선 선원 등을 상대로 해경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송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