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최근 펀드들의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사모펀드가 만기상환을 연기했다.

KTB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에 사모펀드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의 만기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했다고 3일 밝혔다.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는 미국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그런데 해당 기업대출 펀드가 지급정지 상태에 빠져 만기인 오는 12일에 투자금을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 펀드는 중도 환매 없이 만기 상환만 가능한 폐쇄형 상품으로 알려졌다.

TCA운용의 기업대출 펀드는 담당 운용역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조사를 의뢰했고, 이후 TCA운용은 지급정지 조치를 내려 투자금 상환을 막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에 직원을 파견했지만 기업대출 펀드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 펀드의 손실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모펀드에 대한 SEC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손실 여부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