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신경전'..여 "깨끗히 해명해야" vs 야 "이미 무혐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문제 등으로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 측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모씨 등 8명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것에 대해 "선거 후 박 시장이 정식재판이 아닌 약식기소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 여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문제 '신경전'/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선거 후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서로 화해하기로 하면서 선거 중에 있었던 소를 취하했지만, 친고죄가 아니어서 계속 수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병무청·검찰청에서도 조사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죄없는 가족들을 이런 식으로 끌어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여전히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는 만큼 정식 재판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취지에서 여쭤보는 것"이라며 "가족과 관련된 사적인 부분이라 할 지라도 선거에서 자제의 병역 만큼은 덮을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국정 감사장에서 이런 질문이 맞니, 안 맞니를 따지면 안 되고 시정해 주셔야 한다"며 "시장이 1,000만 시민을 대표하는 분인 만큼, 신뢰받기 위해 한 두 사람의 의혹도 이 자리에서 해명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대운 새정치연합 의원은 "무혐의로 확인된 아들 병역 문제를 들고 나오고 대선후보인 것처럼 얘기하는 건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유 의원은 "국정감사인 만큼 시가 국비를 투입한 분야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지, 또 문제가 있다면 중앙정책을 어떻게 끌고갈 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안전행정위원회다"라며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문제, 무혐의 처분 받은 문제 등을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해명 기회를 반드시 주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결국 진영 안행위 위원장이 "법으로는 지방자치단체 국정감사에서 국가위임사무, 국고예산지원사업에 대해 감사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도 "질의가 이어지다 보면 개인적 문제까지 질문하게 되는데, 정치인·연예인 등도 다른 나라에서는 사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 원칙과 유연성을 가지고 국감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중재하면서 공방이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