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강남4구 2019년 3월 이후 1년만에 동반 하락
   
▲ 서울 아파트 '강남4구 VS 비강남권' 거래비중 추이 /그래프=부동산114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14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재건축이 0.05% 하락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는 0.06%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관악(0.19%) △성북(0.19%) △노원(0.17%) △도봉(0.13%) △마포(0.11%) △구로(0.10%) △금천(0.10%) △서대문(0.10%)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봉천우성,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하월곡동 성북힐스테이트,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1·3단지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0.06%)과 서초(-0.02%), 송파(-0.01%), 강남(-0.01%)은 동반 하락했다. 강남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22일 이후 1년 만이다.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4000만원,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주공1단지가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편리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은 △금천(0.16%) △관악(0.15%) △성북(0.11%) △강서(0.09%) △강북(0.08%) △마포(0.08%) △양천(0.08%) △강남(0.07%) △중구(0.07%)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와 봉천동 두산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카이저팰리스,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와 강변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직접적 타격을 가한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면서 “강남4구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최근 조정대상지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3억 이상의 주택 거래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의무화됐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주택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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