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두달, 국내 상장사 100곳 시총 3분의 1 증발
수정 2020-03-23 10:04:35
입력 2020-03-23 10:04:37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상장사 100곳 시총, WHO 팬데믹 선언 이후 8일새 91조↓…60일사이 주가 평균 32.8% 추락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서 발생한 이후 60일 사이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이 3분의 1 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95조원이던 시가총액은 629조원까지 떨어져 두 달 사이에 266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 100곳의 주가도 평균 32.8%나 떨어졌고, 20개 업종 중 7개 업종은 주가가 평균 40% 넘게 폭락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60일 기준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분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기업씩 총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 및 시가총액은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가 발생한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50일째 되는 지난 3월10일과 WHO가 팬데믹 선언일 3월12일(미국 기준 11일), 60일이 되는 지난 3월20일 네 개 시점의 주가를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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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60일이 되는 지난 3월20일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629조 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나타난 1월20일 895조8895억원보다 226조296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두 달 사이에 회사 가치가 3분의 1 수준인 29.7%나 쪼그라든 셈이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시점 이후 8일 간 시가총액은 91조8555억 원이나 더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12일 대비 3월 20일 시가총액이 12.7% 떨어진 것.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3월 마지막 주에는 시가총액 600조 원을 방어하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지난 19일에는 20일 때보다 주가가 더 폭락했었다. 현재로서는 어느 수준까지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지는 미지수다.
20개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업종 모두 시가총액은 크게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 업종을 대표하는 국내 5개 전자 업체의 시가총액만 60일 사이 126조원(465조원→338조원) 넘게 떨어졌다.
두 달 사이에 주가 역시 20개 업종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넘게 하락했다. 이중 조선·중공업의 1월20일 대비 3월20일 주가는 평균 48.6%나 가장 많이 추락했다. 이외 여행(-43.7%), 자동차(-43.6%), 기계(-43.5%), 금융(-43%), 건설(-42%), 항공해운(-42%) 업종도 주가가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9개 업종의 주가도 30~4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농수산(-39.2%), 금속·철강(-39.2%), 섬유·패션(-38.8%), 유통(-35.9%), 전기·가스(-35.6%) 등도 35%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주가는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가 치료중인 환자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말에서 4월초 사이를 기점으로 주가는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 있다”며 “향후 2주 사이가 국내 주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짓는 매우 중요한 1차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