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백규정 안방은 좁다. 이젠 미LPGA도 평정하자
김효주, 백규정 “이젠 미국 LPGA도 평정하자” 치열한 라이벌 예고
이젠 미국무대를 평정하는 일만 남았다.
10대의 슈퍼루키 김효주(19, 롯데)와 백규정(19, CJ오쇼핑). 동갑내기 라이벌로서 국내외대회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효주가 먼저 우승하면, 백규정이 곧바로 따라서 우승으로 반격하는 등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김효주와 백규정이라는 초대형 선수가 자존심대결을 벌이면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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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규정(가운데)이 19일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하나외환LPGA 챔피언십 마지막날 연장전서 극적인 우승을 한 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맨왼쪽)과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규정은 라이벌 동갑내기 김효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백규정과 김효주는 이제 국내보다는 미국무대로 옮겨 LPGA를 평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
김효주와 백규정은 이젠 국내 무대는 너무 좁다. 김효주는 올들어 국내대회 4개, 미 LPGA메이저대회인 에비앙마스터즈를 석권했다. 지난달 하이트진로에서 이정민을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이전에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한화금융클래식, 금호타이어여자오픈 등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도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에비앙대회에선 36만달러를 챙겼다. 국내외 대회에서 거둔 상금에다 후원사인 롯데그룹에서 우승보너스로 받은 것까지 합치면 20억원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중소기업 한해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인 셈이다.
백규정도 올해 국내대회 3승을 거둔데 이어 19일 인천공항 옆 스카이72CC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전인지(20, 하이트진로)와 미국 브리트니 린시컴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우승한 대회들은 4월 넥센ㆍ세인트나인마스터즈,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 9월 KLPGA챔피언십등이다. 국내대회 상금총액은 4억9000만원. 아직 효주(10억)와는 차이가 크지만, 남은대회에서 몇차례우승기회가 남아있어 바짝 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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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국내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올해 4승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 미국 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즈에서도 우승신고를 하는 무서운 기세로 국내외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 ||
김효주와 백규정. 라이벌 대결에서 김효주가 한발 앞서갔다. 프로데뷔도 지난해 효주가 먼저 신고했다. 롯데와의 후원사계약도 5억원으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당초 김효주는 신한금융 소속으로 신한과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 롯데가 도중에 거액을 제시하며 스카우트했다.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김효주는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돌풍을 예고했다. 괴물신인의 출현을 알린 것이다. 고교시절인 2012년에 효주는 이미 슈퍼루키가 탄생할 것임을 예고했다.
학생신분으로 한국의 롯데마트여자오픈, 대만의 스윙잉스커츠, 일본 JLPGA산토리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지난해 신인상와 최저타수상도 받았다.
효주는 올들어 슈퍼루키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지독한 불운으로 우승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다. 올해는 4번의 우승과 에비앙마스터즈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고 있다.
백규정은 라이벌 효주의 뒤를 따랐다. 효주와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로 뽑혀 2012년 터키아마추어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효주가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우승을 신고했지만, 백규정도 이에 질세라 국내대회와 하나외환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장군 멍군하고 있는 셈이다.
효주와 규정은 이제 미국무대로 비상해야 할 호기를 맞고 있다. 국내대회는 이제 좁기 때문이다. 효주가 먼저 에비앙마스터즈 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지 않고도 2년간 출전권을 따냈다. 규정도 하나외환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무대로 직행하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규정은 효주의 성공을 보고 자극받아 훈련에 정진할 결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라이벌답게 서로가 자극제가 되고 있다. 경쟁은 힘들지만, 모두를 승자로 만들고 있다.
효주는 고교 때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규정이는 지난해 2부투어에서 전전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첫 출전한 2부투어에서 30위권에 랭크돼 수십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때 비로소 독기가 발동했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훈련에 정진했다. 백규정은 마침내 올해 잇따라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며 효주와 라이벌대결을 펼치고 있다. 효주와 규정은 음악천재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한 살리에르가 아니다. 둘다 골퍼 천재로서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여자프로골프계를 장악하고 있다.
백규정은 하나외환 LPGA대회에서 우승한 후 효주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효주와는 10년간 알고 지내면서 라이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규정은 이어 “효주의 성공은 나에게 좋은 목표가 됐으며 자극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효주가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즈에서 거액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우승했을 때, “친구로서 자랑스럽다. 네가 이뤘으니 나도 곧 따라가겠다”고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이같은 마음가짐이 오늘의 하나외환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효주와 규정은 이제 눈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 둘다 체력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효주와 규정 모두 체력적 한계를 강조하며 채력보강을 언급하고 있다. 국내대회가 워낙 많고 상금도 많아 국내에 안주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국내대회만도 무려 27개나 되고 있는데다, 여자대회 인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대회수도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박세리 등 대선배들이 무조건 미국으로 달려가 도전장을 내밀던 시기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칫 슈퍼루키들이 안방시장에 안주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내수형으로 전락해선 안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세계최고 무대인 미국 LPGA에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김효주와 백규정. 한국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가야 한다. 좁은 내수에 머물러있지 말고, 세계최고선수들이 우글거리는 거친 정글에서 싸워야 한다. 한국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어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스테이스 루이스를 잡아야 한다.
라이벌 김효주와 백규정의 선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경쟁은 서로를 자극하고, 훈련에 정진하게 한다. 서로를 강하게 한다. 질투보다는 서로의 발전을 기원해주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