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내취업’ 여전히 많아…대전대·동덕여대 등 직원보다 많은 교내취업자 배치
졸업생을 학부 조교 등 교내에 취업시키는 대학들의 채용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취업률에 포함되는 전체 졸업생의 10% 이상을 교내에 취업시키거나 학교 직원보다 많은 교내취업자를 학내 업무를 투입했다.
각종 평가에 포함된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교내취업자를 알선하던 대학들이 저임금으로 학교 행정 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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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시스 | ||
22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졸업생 취업현황'에 따르면 조선대학교가 졸업생 199명을 교내취업 시켜 가장 많은 교내취업자를 학교 업무에 배치했다.
이어 대전대학교(194명), 경성대학교(187명), 원광대학교(186명), 세종대학교(168명), 영남대학교(1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교내취업자 100명 이상을 배치한 대학 20개교 중 상당수는 군 입대·건강보험 미가입 직장 등을 제외한 취업률 통계 대상 졸업생 중 10% 이상을 교내에 취업시켰다.
대전대(163명), 세종대(157명), 동덕여대(122명) 등은 직원수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교내취업자를 학내 업무에 배치해 학내 업무를 맡겼다.
조선대 관계자는 "보조 인력을 교내에서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로 그 학과 출신이 선후배 간에 연결되어 있고 학교 행정에 영리한 점이 있다"는 이유로 교내취업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대 측은 "교내취업자는 임금이 많이 않고 취업을 준비한다거나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이 조교(교내취업자)로 활동하면서 병행한다. 52개학과가 있어 (직원수와) 어느정도 비슷한 거 같아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교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교내 출신을 채용한다고 대학들은 설명하지만 이들의 인건비는 재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으로 지급되고 불필요한 인력이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사무실에 교내취업자가 3~4명 배치되는 등 불필요한 인력이 상주하기도 한다. 취업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교내에 채용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불필요한 인건비가 낭비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평가항목인 취업률을 올리는 수단으로 교내취업을 악용해왔다.
이에 교육부는 사업 평가 항목에서 취업률의 경우 교내취업을 일정부분만 책정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 대학지원실 관계자는 "교내취업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없다. 다만 재정지원사업 등 교육부 진행사업에서 교내취업자가 높을 경우 일정 부분만 취업률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제외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교내취업자로 일정부분 취업률을 올리면서 월 100만~150만원의 임금으로 직원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교내취업자를 행정 등에 업무에 투입시키고 셈이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정부, 기업 등이 취업을 위해 활동해야 하는데 대학에 넘기면서 대학교육 성과로 취업률을 측정하다보니깐 주체가 전수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업률이 중요시되고 있고 교내취업으로 수치를 올릴 수 있으니깐 과하게 늘리는 거 같다. 양질의 취업이 필요한데 단기간 계약, 저임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