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6개 자사고를 지정 취소한 것에 반발해 자사고학부모연합은 "교육감의 권한을 넘어선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사고학부모들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절차적으로 공정성을 잃었다"며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시정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독립공원 독립문 앞에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이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이들은 "자사고 재평가의 평가 기준과 배점, 학교별 평가 결과 등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는 알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자사고를 없애려는 자의적 속셈이 반영된 짜맞추기식 기준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도 지적했다.

김용복 배재고 교장(서울시 자사고교장협의회장)은 "자사고 지정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다고 해서 학교장의 고유 권한인 학생선발권까지 뺏는 건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선덕고 2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일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성화고 등 다른 교육 제도에서도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 자사고가 가장 최근에 만들어져서 그만큼 금방 없애버리기도 쉬우니까 이렇게 지정 취소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자사고학부모들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시교육청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앞서 지난달 31일 자사고 지정 취소 6개 학교를 비롯해 서울 시내 26개 자사고의 학부모 12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