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폭파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진 새 빌딩에 기업이 입주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에 기업 입주가 시작됐다.

   
▲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번에 입주한 기업은 패션잡지 '보그' 등을 출판하는 미국 대형 출판업체 '콩데나스트'로 25년 동안 20~41층의 공간을 빌리는데 20억 달러(2조 1530억 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층을 임대한 콩데나스트 직원 3700명은 내년 초까지 모두 이전하게 된다. 중국 문화센터와 광고회사 등 다른 2개 기업도 곧 이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세계무역센터 입주가 결정된 기업은 전체 60%에 불과하다. 미국 최고층의 첨단 빌딩이라는 상징성에도 테러의 아픈 상처와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 주인인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이번 첫 입주로 새 건물의 장점이 확인되면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봄에 개방되는 뉴욕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도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WTC는 지상 94층, 지하 5층으로 돼 있으며 바닥 면적은 32만5279㎡에 이르는 건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브라지 알바이트,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타워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