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룡해의 급부상은 부인 덕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평양에서 고위층 부인들을 둘러싼 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룡해 당비서의 부인 강경실과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간 개인적 친분 관계가 최룡해의 최근 급부상의 배경이란 것이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오른쪽 두번째)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마키노 연구원은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피바다가극단 무용수였던 강경실은 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만수대예술단 소속이었던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와 친분을 쌓았다"며 "이런 배경으로 강경실은 김정은은 물론 예술단 출신인 김정은 부인 리설주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었고 이를 활용해 최룡해의 복권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강경실의 두 남동생이 무역회사 간부로 고속 승진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키노 연구원은 또 "강경실은 요즘 리설주는 물론 강석주 노동당 비서 부인하고도 친하게 사귀면서 고위층 부인 사이의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가 쪽에 권력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나름 노력했던 김정일 시대에 비해 김정은 시대에는 공과 사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