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공기 추가 채집해 정밀 분석
2명 사망.2명 치료중…사고 현장 유독가스 농도 기준치 초과
   
▲ 경찰이 국과수와 함께 대구에서 발생한 맨홀 청소 근로자 질식사고와 관련한 사고 경위 수사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경찰이 대구에서 발생한 맨홀 청소 근로자 질식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사고 경위 수사에 들어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8일 달서구 갈산동 사고 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공기 등을 추가 채집해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또 조만간 업체 관계자를 불러 작업자 보호 장구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숨진 근로자 2명에 대해서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5시42분쯤 달서구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 중 4명이 쓰러졌다. 

근로자 4명 중 1명이 먼저 들어가 쓰러졌고 주변에 있던 다른 근로자 3명이 구조를 하러 들어갔다가 연이어 쓰러졌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A(56)씨와 B(49)씨 등 2명은 숨졌다. 나머지 C(49)씨와 D(46)씨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소방당국이 사고가 발생한 맨홀에서 잔류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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