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7일 청와대 직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리더십에 대한 특강을 가졌다.

김 감독은 이날 특강에서 리더의 자격과 관련, '손가락질 피하지마라' '본인만 플러스가 되려고 하지마라' '존경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날 낮 강의에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도 참석했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청와대 강의에서 리더의 조건과 관련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김 감독의 특강 주제는 '리더십의 조건, 어떤 지도자가 조직을 강하게 하는가'였다.

특히 김 감독은 리더의 조건과 관련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내가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내 뒤에 사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난에 대해 해명하는 자체가 시간 낭비다. 자기의 길을 가야 한다"며 리더의 뚝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또 "현실을 어떻게 돌파하는지가 문제다. 그 현실을 슬프게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진 사람"이라며 "벼랑 끝에서 나오는 리더의 생각이 조직의 스타트다. 절망 속에서 나오는 리더의 아이디어가 조직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위에 선 사람은 1%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조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마만큼 세밀하게 그 사람을 판독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살린다"고 언급했다.

"결과를 의식한 사람은 시작을 하지 못한다. 주춤함이 실패를 낳는다"며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력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리더는 존경받는 자리에 오르면 안된다. 지나간 다음에 존경받는 자리에 서는 것"이라며 외부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오직 조직의 결과만을 위해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존경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결과 없는 리더는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조직이라는 것은 리더의 의식으로 어떻게든 바꿀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 자리(청와대)에 계시는데 그럴수록 이 자리에 계신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