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앞두고 독일에서는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주말 사이 최소 100만명의 시민과 여행객이 베를린을 찾았다. 여행객들은 무너진 장벽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28년간 분단의 아픔을 기록한 안내문을 읽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추억했다.

   
▲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한 한국 거주 독일인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베를린 광장에서 열린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 달리기’에 참가해 출발선을 통과 하고 있다. /뉴시스
과거 장벽이 있던 이 자리에는 불을 밝힌 하얀 풍선 7000개가 15㎞ 길이로 촘촘하게 설치돼 9일 밤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맞춰 하늘로 치솟을 예정이다.

베를린 장벽은 1961년 동독 주민들의 서독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건립 초기 벽돌로 지어졌던 베를린 장벽은 이후 콘크리트 200만 톤, 강철 70만 톤이 들어간 거대 장벽으로 거듭나 서독의 수도인 서베를린을 따라 약 160km 거리를 둘러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은 이에 맞춰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한다.

‘환희의 송가’는 1990년 독일통일 선포 당시 브란덴부르크문 광장과 의사당 앞에서 울려 퍼진 곡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인 9일 서울 중구 청계2가에 위치한 베를린 광장에서도 이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한 한국 거주 독일인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 달리기' 행사를 통해 이날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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