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능 문제 출제·검토위원 어떻게 지냈나?
외부통신 단절 장소서 한달가량 '감금' 생활…하루 수당 30만원 책정, 수능 끝나야 '해방'
이달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문제 출제 등을 담당하는 수능 출제·검토위원의 합숙 '감금생활'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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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전국 시험 지구별로 배부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용 문제지와 답안지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에 도착해 관계자들이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11일 한국교육과정평과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과 관련해 문제 출제·검토위원, 관리요원, 행정직원, 생활보조요원 등 700여명이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장소에서 현재 합숙생활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휴대전화·인터넷 등 외부통신이 차단된 숙소에서 비밀리에 입소, 수능 문제 출제와 관련된 활동을 진행했다.
수능 출제위원 등은 입소 전 보안 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수능'이 아닌 다른 일정으로 한달 가량의 공백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입소 기간 중에는 외출 역시 금지돼 직계가족 사망의 경우에 한해 그나마 외출이 가능하지만 일정 시간만 가능하며 경찰관, 보안요원이 동행해야 한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으로 외부로 잠시 외출한 위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의 경우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과목 문항 오류와 관련해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외부 전문가 인원이 3명에서 5명으로 2명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세계지리 출제위원은 이번 수능 출제·검토위원 위촉에 제외됐고 문제 검토위원은 1명 늘렸다.
평가원 관계자는 "(세계지리는) 법원 2심 판결과 상관없이 외부 전문가를 확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 했다. 이번 세계지리 출제·검토위원은 작년에 참여하지 않는 새로운 분들로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수능 문제지 및 답안지가 10일부터 전국 시험장에 배부된 가운데 출제·검토위원 등은 마지막까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가원 측은 "현재 합숙소에서 위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수능과 관련해 검토 작업 등 최종본 확인까지 인쇄에 들어갔어도 손을 놓지 않는다. 실수가 없어야 하기에 극히 예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수능 문제 출제 및 검토 등으로 인해 위원들의 스트레스는 그만큼 높다. 이들은 수능 당일 시험 종료와 함께 외부로 나올 수 있다.
이번 합숙으로 수능 출제·검토위원의 하루 수당은 전년도와 동일한 금액인 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한달가량 감금생활에 대한 임금으로 900여만원 받게 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TV 시청은 가능하지만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했다. 이에 수능과 관련된 모든 일정, 장소는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추측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제한된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학년도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126명이 감소한 64만621명이 응시해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6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