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단에 정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교육부 사학분쟁위원회의 결정에 경기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와 경기대 학생·교직원들은 24일 "사분위가 학교 정상화를 명분으로 옛 재단에 이사 추천권을 주는 것은 비리 재단의 복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학국본에 따르면 경기대 이사는 옛 재단 추천 이사 3명, 학교 구성원측 추천 2명, 교육부 선임 1명과 임시이사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분위는 지난 8월25일 임기가 만료된 임시이사의 자리를 옛 재단에 6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3명을 추렸고 이들 중 한명을 정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후보에 오른 3명이 학교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확실히 제시할 수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 검증절차 없이 사분위가 오늘 회의로 정이사를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시이사의 자리가 옛 재단 측 인물로 채워지게 되면 이사회의 과반수가 재단 측 사람이 된다. 이는 비리재단의 복귀를 의미하며 아직 손 전 총장측의 비리에 대한 의혹이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반의 자리를 옛 재단에 넘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기대는 80~90년대의 대표적인 비리 사립대였지만 손 전 총장이 처벌을 받고 2004년부터 임시이사체제가 된 이후 10년간 괄목할 성장을 거듭했다. 전 구성원이 합심해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대학이 될 수 있게끔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법인 경기학원 설립자의 아들인 손 전 총장은 1998~2004년 경기대 총장 시절 교비 52억원을 가지급금 형식으로 인출해 제주도 토지를 매입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확정 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