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보다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27일 발표했다.

   
▲ /자료사진=뉴시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학생 410만명과 학부모 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실시했다.

지난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동급생 간 학교폭력은 3.1%포인트 상승한 반면 집단 가해비중은 6.4%포인트나 하락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초등학생 1.8%, 중학생 1.1%, 고등학생 0.6%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0.9%)보다 남학생(1.4%)의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6.8%, 폭행 11.8%, 스토킹 10.1%, 사이버 괴롭힘 9.9%, 금품 갈취 7.6%, 강제심부름 4.4%, 추행 4.0% 등의 순이었다.

언어폭력과 스토킹의 비율은 1차 조사 때보다 각각 0.8%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폭행·스토킹·금품갈취는 남학생이, 집단따돌림·사이버 괴롭힘은 여학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급 학교별로는 집단따돌림과 스토킹은 초등학생이, 금품갈취와 사이버 괴롭힘은 중학생이 가장 심각했다. 고등학생은 언어폭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 등 '학교 안'이라는 응답이 74.8%로 가장 많았다. 교실 안이 45.0%, 학교내 다른장소 14.6%, 복도 8.9%, 사이버공간 7.9%, 운동장 3.9%, 놀이터 3.5%, 화장실 1.7% 등이다.

시이버 공간 피해 비율은 1차 조사때보다 0.4%포인트 상승했지만 피해 응답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시간은 쉬는시간(43.3%)과 하교 이후(14.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9.2%), 수업시간(7.8%) 등 일과시간 중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78.3%가 피해 사실을 가족(31.3%), 학교(24.9%), 친구나 선배(18.3%) 등에 알렸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1%로 1차 조사 때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는 응답이 72.1%로 1차조사때보다 3.1%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년 초 발생 비중이 높은 동급생 간 학교폭력이 1학기 피해경험을 조사하는 2차 조사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을 괴롭힌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0.6%(2만3000명)로 1차 조사와 같았다. 특히 집단 괴롭힘 경험 비율은 53.8%로 1차 조사대비 6.4%포인트나 줄었다.

가해 이유는 '장난으로(31.3%)',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21.0%)', '먼저 괴롭혀서(17.5%)'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학생의 23.5%(5000명)는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43.2%가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응답해 지난해 2차 조사때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가해학생의 인성 또는 가정환경(22.3%), 대중매체의 영향(20.3%), 나쁜 친구의 영향(16.0%) 등을 꼽았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