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최고점·수능 1등급컷 차이 적어…의대 지원 수험생 한 문제 틀려도 어려울 수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인문계열은 국어가, 자연계열은 과학탐구가 어렵고 변별록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국어와 과탐이 대입 당락을 결정할 변수로 보인다.

   
▲ /자료사진=뉴시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B형이 139점, 수학 B형이 125점을 기록했고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37%·B형 0.09% ▲수학 A형 2.54%·B형 4.30% ▲영어 3.37%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 수능에 비교해 국어는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됐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이 132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B형은 139점으로 지난해(131점)보다 8점이나 높다.

수능 수학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이 131점, B형은 125점으로 전년도 A형 143점, B형 138점보다 각각 12점, 13점씩 하락했다.

영어는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치러진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2점으로 지난해 영어 A형 133점·B형 136점보다 내려갔다.

이 가운데 탐구영역은 전체적으로 사회탐구는 쉽게, 과탐는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사탐 10과목 중 '경제'가 아주 쉽게 출제돼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 이다.

과탐은 물리Ⅰ과 생명과학Ⅱ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반면 생명과학Ⅱ는 가장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 수능 채점 결과 국어가 어렵고 수학과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내다봤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상위권은 수학과 영어에서 만점자 수가 대폭 늘어 변별력이 뚝 떨어졌다. 상위권 변별력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사탐·수학·영어 순서로 변별력이 높고 자연계열은 국어·과탐·수학·영어 순으로 변별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역에서, 자연계열은 탐구영역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연계열은 1~5등급 전 구간내 모두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변별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1등급 구간에서 국수영 표준점수 격차가 17점에서 5점으로 무려 12점 줄어들어 국수영 변별력보다 과탐에서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문계열 역시 최상위권 1등급 구간에서 국수영 표준점수 격차가 지난해 17점에서 13점으로 4점 줄어들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다. 국어를 잘 본 학생들이 상향 응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인문계열은 국어 영역이,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영역에 따라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수학과 영어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지원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국어A, 수학B, 영어 영역 총점 기준 표준점수 최고점(389점)과 1등급컷(384점)의 차이가 5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A와 영어는 쉽게 출제됐지만 국어B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국어B 성적이 변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