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재학생 등 MOU 체결 안과 라식·라섹 수술 30~50% 할인, 대학가 "문제 있다" 지적

국제행사 ‘에볼라’ 논란,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총장 사퇴 등으로 올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덕성여자대학교가 미용성형으로 인식되고 있는 ‘라식·라섹’ 할인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대학이 병원 브로커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자료사진=뉴시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덕성여대는 지난달 19일 강남서울밝은안과의원과 MOU를 체결, 병원 측은 학교 측에 연간 3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덕성여대는 이러한 내용의 MOU 체결 사항을 담은 이날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문제는 덕성여대와 병원 간 MOU 체결로 덕성여대 교수·직원·학생 및 직계가족에게 라식·라섹 수술비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강남서울밝은안과 측은 덕성여대 학생 등이 라식라섹 수술시 30~50% 할인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애초 100% 할인으로 무료 수술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지만 의료법상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 할인 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대학 관계자는 “대학이 학생들을 환자로 유치시키는 것 같다. 장학금 기부도 좋지만 라식라섹 할인 사항을 대학본부가 홍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발전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이 노력하고 있는데 라식·라섹 할인 혜택은 무리가 아닌지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본부가 아닌 학내 학생회 등에서는 수익 활동으로 안과 또는 성형외과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홍보활동을 벌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덕성여대처럼 재학생에게 라식·라섹 수술비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며 기부 상황을 알리면서 병원을 홍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학가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덕성여대 측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덕성여대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이번 MOU는) 장학금 지원과 연계된 것이다. 환자 유치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학생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접근해야 할 거 같다. 장학금을 주게 되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고 선택에 따라 진료를 볼 것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없다고 보여진다. 홍보 부분에서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에 큰 문제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남서울밝은안과의원 관계자는 “다른 의도는 없었다. 서로 좋은 입장에서 한 것이다. 상업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