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치러진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3일 수능 성적표가 배부됐다.

   
▲ 3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난이도 실패로 인해 올해 수능은 '물수능'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가채점 배치표를 보며 정시 전략과 수시 합격 가능성 등을 상담하던 학생들은 성적표 배부 시간이 가까워지자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모군(18)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막상 성적표를 받아보니 영어와 수학A 등급이 2~3등급 정도 떨어졌다. 6개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했는데 단 한 곳도 최저 등급을 못 맞추게 생겼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성적표를 트로피마냥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깊은 한숨을 쉬거나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도 있었다.

교실 곳곳에서는 "가채점보다 등급이 떨어졌다"는 푸념도 흘러나왔다.

교사들 중에는 2015학년도 수능이 변별력을 상실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쉬운 수능으로 인한 타격이 큰 상황이다. 이들은 수시 최저등급에 맞춰 진학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든 반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