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유튜브 통해 정 총리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차 넥쏘 출근 영상 공개
정 총리,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수소생태계' 조성 앞장서
"세계 주요 국가가 수소 시장 선점하기 위해 노력… 수소충전소 확충 노력할 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최근 국무총리실이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출근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수소 홍보맨’을 자처하는 정 총리의 행보는 국내 수소 산업에 대한 응원 차원으로 읽혀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무총리실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 영상 속 정세균 총리는 지난 15일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를 타고 출근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유튜부 영상 캡처


영상에서 정 총리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넥쏘를 타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했다. 정 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원회는 관계 부처 장관과 산업계, 학계 등 최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영상 속 정 총리는 '수소 같은 남자의 산뜻한 출근'이라는 자막으로 묘사되는 등 수소 친화적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 총리는 수소전기차의 안정성과 승차감을 소개하는 한편, 수소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적극 촉구했다.

정세균 총리는 영상에서 "아직까지 '수소차는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는 총리실 직원의 언급에 "전혀 현실성이 없으며 쓸데없는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안정성이 (검증을 통해) 확보된 것이다. 직접 시승하면 안전하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넥쏘를 이용해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정 총리는 "세계 여러 나라가 수소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소에 대한 국민적 시각이 이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제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수소충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수소 충전소를 확충해서 (수소전기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한국의 '수소 퍼스트무버' 도약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정 총리 주재 아래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경기 안산, 울산, 전주·완주에 '수소도시'를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강원 삼척에 수소 연구개발(R&D) 특화도시가 구축되는 골자의 '수소시범도시 구축 및 수소도시법 제정 추진방안'이 확정됐다.

또 같은 날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부와 현대차 등은 협약을 통해 내년 2월 상용차 수소 충전소 구축 운영회사인 '코하이젠'을 설립하고, 오는 2023년 충전소 25개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엔 정 총리 주재로 열린 1차 수소경제위원회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자동차 85만 대, 수소충전소는 660기로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 총리는 같은 날 개최된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오는 2022년 민간 주도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모든 정책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소경제 사회의 구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를 타고 출근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유튜부 영상 캡처


정 총리는 지난 6월엔 산업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현대차, 두산모빌리티 등 수소 기업이 대전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맺은 '수소활용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넥쏘를 타고 참석한 바 있다. 

정 총리의 국무총리실 외에도 환경부·국토부·산업부 등 관계 부처가 관용차로 수소전기차를 도입하는 등 국내 산업의 수소 경제 전환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세균 총리가 자신을 '수소 같은 남자'라고 홍보하고, 실제로 수소 경제 관련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정 총리의 관심과 지원 아래 국내 수소 경제가 조기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