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찾아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이 때 큰 별이 떠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고인께서는 평소 미래를 내다보는 높은 식견을 통해 삼성을 세계 1류 기업으로 발전시켰다"며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당히 높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것도 삼성과 같은 기업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아주 높이 올린 데 큰 도움 받지 않았나 생각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회장님이 2018 평창 올림픽 유치에 많은 기여를 한 부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삼성 임직원들 뿐만 아니라 기업계 국민들 모두 국가경제 사회발전 있어서 이건희 회장님께서 못하시고 떠나신 것을 잘 이끌어 갈 수 있길 바란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과정을 잘 헤쳐가면서 우리의 경제사회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고인과 함께 한 추억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사 간에 자주 뵜었지만, 아주 깊이 연락한 적은 없었다"며 "삼성 호암상회일 때 자주 뵀었고 애틀랜타에서 올림픽 위원으로 당선됐을 때 청와대에 있으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많은 협조 관계가 있었다. 1991년 유엔 가입 한국 경축사절단으로 자리했을 때도 뵌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