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 박관천 경정 소환…'십상시' 회담 강남 식당 압수수색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48·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경정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4일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 박관천 경장 소환 강남 식당 압수수색.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박관천(48) 경정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관천 경정은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건에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안봉근 제1·2부속비서관 등 청와대 내·외부 인사 10명과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청와대 내부 동향을 보고받는 등 국정에 개입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고강도로 문건 작성 경위 및 진위 여부, 유출 경로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정씨에 관한 동향 문건을 어떠한 계기로 작성하게 됐는지, 문건에 나온대로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과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에 대해 논의를 했는지 등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박 경정의 문서 유출 의혹 외에 증거인멸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정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2일 서울 도봉경찰서 정보과 직속 부하 직원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된 일부 파일을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 도봉서 정보과 유모 경장을 임의동행해 파일 삭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박 경정의 문건에 등장하는 이른바 '십상시(十常侍)'의 회합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청담동, 압구정동에 위치한 J중식당 등 강남 식당 압수수색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예약자 고객명단, 결제내역 등을 확보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