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완만한 회복...유로존 2차 봉쇄로 추가 부양책 필요
   
▲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분기 중 주요국 경제는 'V자형 반등'에 성공했으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10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의료 시스템 여력과 양호한 가처분소득으로 경제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

미국의 중환자 병상 점유율은 68.2%로 코로나19가 창궐하지 않았던 시기와 큰 차이가 없어, '락다운'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렘데시비르 등 일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진척돼 의료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낮다.

가계소득 역시 연말까지 양호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추가 실업수당 재원은 11월 말까지 유효하며, 일시 해고자 복귀에 따른 고용소득 개선도 동반되고 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따라 내년 초 이후로 추가 부양책이 지연될 경우, 추세적 경기 회복세가 훼손될 공산은 남아 있다.

반면 유럽은 '2차 락다운'과 고용경기 악화에 대응, 추가 부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1차 확산 당시의 4배에 달하며,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독일과 프랑스는 11월 전면적인 락다운 재개를 선언했다.

또 경직적인 고용시장구조와 단기 근무제를 통해 지탱했던 고용시장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주요국은 10월 말 한시적으로 강화됐던 고용지원 정책이 종료됐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는 추가 양적완화를 예고했고, 독일도 최대 100억 유로의 추가 부양책을 제시했다.

다만 경기 충격의 원인이 실물경제에서 비롯돼 재정정책이 동반돼야 하며, 가계 소득 보전을 도울 수 있는 고용지원 강화 조치 등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