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의 희망팀 VS 안정환의 사랑팀, 승자는?

명장 홍명보가 자선축구대회로 올해의 마지막을 따스한 이웃 사랑으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를 개최했다.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과 하나은행이 함께 하는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에 홍명보 이사장, 안정환 감독, 김병지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사랑·희망·재미' 삼박자를 고루 갖춘 홍명보 자선축구대회는 2003년 시작 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어느덧 수많은 스포츠팬들이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야인으로 돌아갔던 홍 이사장은 자선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약 5개월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이사장은 "(월드컵 실패 이후)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다"며 "자선경기는 감독을 하기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일이다. 감독은 못하더라도 자선축구만큼은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 행사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구 축제인 만큼 홍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축구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자선축구경기는 김병지(전남)가 이끄는 '희망팀(15명)'과 안정환이 지휘봉을 잡은 '사랑팀(안정환 포함 16명)' 간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김병지가 감독 겸 선수로 나선 희망팀에는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장현수, 박종우(이상 광저우부리),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이종호(전남), 하대성(베이징궈안), 황석호(히로시마), 김민우(사간도스), 심서연(고양대교), 지소연(첼시레이디스), 김창수(가시와레이솔), 청각장애국가대표 김종훈, 시각장애국가대표 진병석, 개그맨 서경석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정환이 이끄는 사랑팀에는 김승규(울산), 정성룡(수원), 김승대, 강수일(이상 포항), 윤일록, 김주영, 김진규(이상 서울), 정대세, 김두현(이상 수원), 이재성(전북), 권하늘(부산상무), 전가을(현대제철), 뇌성장애국가대표 최범준, 지적장애국가대표 노영석, 배우 공형진 등이 포함됐다.

경기는 5대5 풋살 방식(15분씩 3쿼터)으로 진행됐다.

자선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승부근성은 그대로 발휘됐다. 특히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출발은 희망팀이 좋았다. 1쿼터 4분15초 만에 나온 이종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3골을 몰아쳤다.

사랑팀은 뒤늦게 힘을 냈다. 3쿼터 초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희망팀이 앞섰다.

김영권이 멋진 골로 희망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고 뒤이어 청각장애인국가대표 김종훈이 2골을 더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총 21골이 나오는 난타전 끝에 희망팀이 12-9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PV)에는 희망팀의 승리를 이끈 김종훈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 치료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