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영어·수학 난이도 완화 '사교육 억제'…가능할까?
영어 사교육 억제를 위해 EBS 수능 연계 교재의 기본 어휘수를 2017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수학은 교과서의 학습량과 내용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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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시스 | ||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의 경우 글로벌 시대 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영어는 필수 생존 도구'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어 사교육을 유발하고 있다. 수학의 경우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려운 위계적 학습구조와 중학교 이후 급증하는 학습량이 사교육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 18조6000억원 가운데 65%인 12조1000억원이 영어(6조3000억원)와 수학(5조8000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교육 수요가 높은 영어와 수학 교과의 사교육을 줄이는데 집중 대응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우선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어휘수를 교육과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난이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기본어휘의 2배에 달하는 EBS 수능연계 교재의 어휘수를(5668단어) 2017년까지 교과서 어휘(교육과정 기본어휘 2988단어±20%) 수준으로 줄인다.
예를 들어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선 '해로운'을 뜻하는 'detrimental'이라는 단어는 'harmful' 또는 'damaging'으로 대체한다. replica(복제품)는 copy로, uncouth(무례한)는 rude로, inadvertently(무심코, 우연히)는 unintentionally로 바꿔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내용의 지문이나 복잡한 문법의 지문도 가급적 배제하기로 했다.
수학은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학습량과 내용을 조정해 수능 준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2018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시 교과서의 학습내용을 꼭 배워야할 기본원리 및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조화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학교급간에는 학습량과 난이도가 완만히 상승할 수 있도록 학습량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위해 수학클리닉(시도별 거점학교 32교)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 온라인상에서 학생 스스로 수학학습 결손을 진단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정 학습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EBS 수능연계 교재수를 자연계 기준으로 현재 8권에서 2016학년도 5권으로, 문항수도 2920개에서 2000개로 줄일 계획이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원비 인하를 유도하고 학원비 인상의 주요요인으로 지적되는 외국인 강사 채용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원법 및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외국인 강사를 채용해 영어로 반일제 또는 종일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 사립유치원 평균 원비인 48만2000원보다 과다한 79만3000원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선행학습 유발 광고를 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상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원비 등을 학원 외부에 게시하는 '옥외가격 표시제'의 전면 확대 등 학원비 공개를 확대하고 행정처분이 부과된 학원을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 강남·부산 해운대·대구 동부·대전 서부 등 학원 중점관리구역을 '사교육특별관리구역'으로 개편, 선행학습 영향평가·학원비 단속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의 경우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초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 유관부처와 연계를 강화해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중학교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향상되도록 지원하고 고입전형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게 출제토록 개선한다. 고입전형은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게 출제할 수 있도록 한다.
고교는 대입전형 사전예고 기간을 1년6개월 전에서 2년6개월 전 발표로 확대하고 고교 교육과정 중심의 대입전형 유도를 통해 불필요한 부담을 점차 낮춰가도록 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